경기농식품유통 진흥원 측이 학교급식 공급대행업을 맡게 되면서 현장 대응력 강화의 장점을 피력했다. 지난 4월 9일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부정계약 등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위원장 성수석)에서 진행한 경기농식품 유통진흥원과의(이하 진흥원) 간담회에서 서재형 원장은 경기도 조사특위 박세원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박세원 의원은(더민주, 제2교육위) 신선미 세상이 부적격업체로 분류되어 공급대행업체 자격을 상실함에 따라 지난 2월 대체업체로 현장에 뛰어든 진흥원측의 ‘업무인수 진행 상황’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서재형 원장은 “공급부분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완료했다”고 답변했다. 박의원은 “신선미 세상에서 대행업을 할 때와 진흥원이 맡았을 때의 차별화된 점이 무엇인지 말해달라”고 거듭 질문했다.

서원장은 “학교공급관련 정보파악이 수월해져 기존에 신선미에서 할 때 보다 현장대응이 명확해진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상황파악을 위해 신선미에게 자료를 요청하는 정도였지만 이젠 생산농가나 학교 등을 직접 대하다보니 클레임 처리 등 미리 알려야 할 것과 피해야할 것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고 추가 설명했다.

단점도 말해달라는 박의원의 요구에 서원장은 “예산관리에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다”고 답변했다. “운영비는 1년치를 한꺼번에 수령하지만 학교에서 들어오는 돈은 매달 받다보니 현금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인력운영부분에 대해서는 ‘1년 단기계약이다 보니 현재구조에서는 해당 인력의 전문성 강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적어도 신선미 세상(주)처럼 3년 계약기간이 보장되어야 지속적인 사업을 통한 축적물이 쌓이는데 현재의 1년과정으로는 불안정한 인력구조 운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박의원이 상호 장단점을 비교해 봤을 때 “민간대행업체와 진흥원의 직영 중 어느것이 더 맞다고 보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선 “비용측면에선 민간대행이 적절하고 공공성 측면에서는 직영이 맞다”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진흥원측은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서재형 원장의 답변과 직원들의 보충설명을 통해 공급대행업무 수행능력관련,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노력했다. 그간 신선미 세상(주)을 관리감독하는 계약주체에서 직접 공급대행업에 뛰어든 진흥원이 주변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학교급식 시스템의 안정적 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 경기도의회 박세원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