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상자벼 재배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광화문광장과 서울시청 앞에서 벼가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3일 광화문 시민열린광장과 서울시청 신청사 앞에 벼를 심은 상자논 977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시민들의 농업에 대한 이해와 정서 함양을 위해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수생식물 재배지 주변에 524개, 시청 신청사 앞에 453개의 상자논을 설치하고, 23일 모내기 후 벼가 익는 10월까지 전시 재배한다. 재배되는 상자벼는 서울의 기후와 토양에 적합한 <칠보>, <삼광>, <하이아미> 등의 품종으로 왕우렁이를 풀어 잡초와 병해충을 줄이는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된다.

서울시는 도심에서 기르는 상자벼를 전시할 뿐만 아니라 벼 생육 전 과정을 시민들이 직접 관찰·체험 할 수 있는 도시농업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그린투어 교육 코스로도 활용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광화문광장에 상자벼를 설치해 10월 약 7천 포기의 벼를 시민들이 직접 참여·수확해 사회단체에 기부했다.

박기용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도심 내 상자벼 재배 장소에서 벼농사를 직접체험하면서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어린이들의 체험의 장으로도 활용해 도시농업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지난해 상자벼 수확 모습.(사진=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