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지난달 8~29일 16일간, 구에서 공동구매 납품하고 있는 지역내 초·중·고등학교급식 식재료 17개 업체, 24점에 대한 잔류농약, 방사능 등 안전성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식재료에 대한 방사능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성북구 검사결과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급식에 대한 신뢰지수를 높힐 것으로 보인다.

성북구는 이번 식재료 안전성검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지원청과 협의는 물론 성북구 친환경급식지원센터와 학부모 급식 모니터단원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또한 학교급식 현장에서 식재료 납품업자와 영양(교)사의 입회 아래 당일 식재료를 수거, 전문 검사기관에 분석을 의뢰하였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관련,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수산물 분야 방사능 검사에서는 명태, 대구, 오징어등 7개 전 품목에서 불검출 결과가 나왔다.

성북구는 안전성검사 결과를 교육지원청 및 각 학교, 해당업체에 통보하는 한편 지난달 30일 식재료 공급업체 대표자와의 토론회를 갖고 앞으로도 안전하고 질 좋은 식재료의 납품을 당부 했다.

성북구는 안전성검사에 대한 자체 예산을 확보, 학교 및 교육청과는 별도로 식재료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방사능검사 측정기 3대를 이용해 정기안전검사 외에도 불시에 무작위로 급식 식재료의 안전 검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최근 경기도에서 방사능 차단관련 조례가 제정되고 서울시 또한 이와 관련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초 지자체 단위에서 선제적 대응이 이뤄진 사례는 타지역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지난달 30일 열린 급식 식재료 공급업체 관계자 토론회

<정왕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