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 시식을 마친 300여명의 평가단이 투표를 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부천시(시장 김만수)가 쌀에 이어 김치품평회를 개최하면서 친환경급식의 수준을 높여 가고 있다.

부천시학교급식센터(센터장 최순영)는 지난 22일 부천시청 구내식당에서 부천시 학교급식에 사용할 김치품평회를 개최했다.

품평회는 출품업체의 브리핑 없이 부천 관내 학교에서 추천한 학교 운영위원, 영양(교)사, 학생들로 구성된 300여명의 평가단이 시식 후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 기준은 서류심사 20%, 가격 10%, 현장실사 20%, 맛 평가(현장실사단) 50%로 이날 품평회에 참가한 평가단의 판단에 의해 학교급식에 사용할 김치가 선택 되도록 했다.

센터는 8개업체 중 5개업체를 선정해 교육지원청과 학교로 계획이며, 선정된 김치는 내년 신학기부터 부천 관내 학교급식에 공급된다. 선정된 업체들은 부천시 각 학교와의 계약을 통해 납품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학교별로 또 한 번의 품평회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센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김치품평회에 출품된 김치의 주 재료인 배추와 무는 무농약이고, 그 외 양념류는 국내산으로 했다. 또한 센터는 사전 기준으로 설탕이나 사카린 첨가는 물론 화학조미료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부천 센터는 현재 무농약 쌀을 품평회를 통해 학교급식에 공급하고 있으며, 김치에 이어 내년에는 수산물과 축산물에 대한 품평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식회에 앞서 최순영 부천시학교급식센터 운영위원장(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천시 학교에는 일본산 수산물 공급을 차단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학생 건강과 농민, 학교를 위한 친환경급식의 발전을 위해 모두 함께 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요즘 3세이상 아이들에게 친환경급식을 하고 있으며 학부모 만족도 설문조사도 91%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두부와 가공햄 등도 친환경식재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급식과 관련 부천시는 ‘식품안전체험센터’를 마련해 내년 신학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 김만수 부천시장

▲ 최순영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