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제공)

경기도가 내년도 친환경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 편성한 것과 관련 친환경 농가와 학부모들의 반발,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친환경학교급식을 위한 경기운동본부와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안정적인 친환경 급식의 실현과 확대를 위해 삭감된 예산의 부활을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 실시 이후 매년 되풀이 되는 예산 갈등으로 농민 뿐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학부모들도 불안케 하고 있다”며 “도에서는 총사업비로 편성한 220억원(도비 110억원, 시·군비 110억원)으로 확대가 가능하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학교 측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내용이 아닌 도가 편성하고자 하는 예산에 억지로 학교와 학생 수를 맞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농민들을 위한 예산은 삭감하지 않았다고 하나 지자체와 1:1 로 사업예산을 편성할 경우 일부 지자체의 참여가 약화될 우려가 있다”며 “전체 학교급식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지 못한다면 소량 다품목인 친환경농산물의 특성상 결국 농민들도 계약재배를 통한 안정적 생산기반을 끌고 가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들은 경기도 친환경무상급식 안정화 및 확대를 위해 △차질 없는 예산 수립(축산물 제외 친환경농산물 지원 예산 371억원 이상 편성) △평생교육국 급식지원 예산 수립 △친환경급식 정치쟁점화 용납불가 △도·도의회 중앙정부 급식예산 50% 부담 촉구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내년도 친환경학교급식 예산으로 친환경농산물사용학교 지원비 190억원과 결식아동급식비 단가인상분 187억원 등 총 377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874억원보다 무려 497억원(57%) 줄어든 규모다.

<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