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여·야 후보 관훈토론회’가 지난 5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초청,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주최로 열리고 있다.(사진=오마이TV 동영상 캡쳐)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새누리당 정몽준 양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이후에도 무상급식 정책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두 후보는 지난 5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서울시장 여·야 후보 관훈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의 초점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안전한 서울만들기’에 맞춰져 있었지만, 무상급식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토론 중반, 패널로 참석한 이정민 중앙일보 정치부장은 양 후보에게 “두 후보 모두 안전한 서울을 강조하고 있지만 학교현장에서는 무상보육·무상급식 등 교육복지예산이 크게 늘면서 학교 노후시설 개·보수 예산이 점점 줄어드는 딜레마에 빠져있다”며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에 대한 각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박원순 후보는 “교육예산·조직·인력은 교육청이 관할하고 교육부가 예산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교육의 문제는 누구의 책임을 따지기 전에 다함께 노력해야하기 때문에 서울시는 법의무는 없지만 조례를 제정해 (예산을)전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박 후보는 “무상급식, 무상보육 예산이 워낙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특히 교사(건물), 책상, 화장실 등을 서울시가 지원을 해왔다. 앞으로도 서울시 재정이 허락하는 한 도울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의 답변 후 이정민 패널은 정몽준 후보에게 “박 후보는 무상급식 정책은 수정하지 않고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이해하고 있다”며 “기존 무상급식 정책을 재조정 의향 있는지” 재차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초등학교에 가서 학생들에게 밥을 퍼주고 같이 밥을 먹었는데, 학생들 밥먹는 것은 좋은 교육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정 후보는 “질문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거냐는 것인데 같이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