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동근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이 중랑구 친환경 급식 토크 콘서트에서 친환경과 GAP농산물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랑구 급식 콘서트에서는 친환경농산물과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농산물의 차이점도 다뤄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친환경 농산물 사용비율을 줄인 대신 GAP농산물을 학교급식 식재료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최동근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은 “현재는 친환경이 저농약, 무농약, 유기농 세 단계로 되어 있지만 친환경 농산물 인증이 정착되어가던 과정 속에서는 농약·비료 등을 정부기준치 이하면 사용하면 친환경으로 인정해주던 일반친환경도 있었지만 표시를 안했을 뿐”이라며 “친환경이 제초제 농약은 물론 비료도 되도록 안 쓰는 방향 쪽으로 가는 게 친환경에 맞지않느냐는 취지로 2008년 일반친환경이 정식으로 법에서 빠졌고, 그 일반친환경이 다시 GAP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GAP 농산물에는 제초제와 GMO원료가 사용될 수 있다는 게 친환경과의 차이점”이라면서 “친환경이 생산량이 얼마 안 되니 GAP로 가자고 하는데 친환경 농산물은 전체농산물 생산량 중 7%, GAP는 3~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중요한 건 GAP는 친환경으로 가는 과정인데 이것을 대안처럼 이야기 하는 게 문제”라면서 “GAP는 친환경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환경도 부족한 측면이 있고 생산량이 적은 것도 사실이지만, 적어도 친환경은 농민들이 땅과 물을 살리기 위해 어렵게 실천하고 있지만 GAP는 그런 기능이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최 사무총장은 “박근혜 정부들어 GAP를 안전농산물이라고 하고 정부는 2017년까지 GAP를 30%까지 늘리겠다고 하고 있다”며 “현재 GAP농산물의 생산량이 적은데도 육성목표를 위해 급식에서 거론되고 있고 친환경과 대조적으로 부각시키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