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호 PDF 파일 지면 7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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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들은 학교급식과정에서 올바른 식재료 선택과 식생활교육을 통해 식량자급을 높여가는 중요한 주체이다. 올바른 식재료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으려면 올바른 생산을 하는 농민들을 지원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영양사들이 수고스럽지만 친환경농산물 선택을 통해 농민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영양사들이 올바른 식재료를 선택하기 어렵게 만드는 걸림돌이 존재하고 있다. 급식 관련 종사자들의 근무조건이 열악하면 올바른 식재료가 아닌 요리하기 쉬운 식재료를 선택하게 된다.
 
그래서 친환경농민들은 영양사들을 지원한다. 영양사들의 의식있는 식재료선택이 친환경농사를 지속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농민과 학교, 학부모 간 연대가 촘촘히 엮어질수록 비정상적인 문제는 조금씩 풀려 나갈 것이다. 갈 길이 멀지만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다.

식량닷컴은 친환경농민들과의 소통에 이어 영양사들과의 소통을 활성화하려고 한다. 지난 11일 민주노총 대전지부에서 개최된 식량닷컴과 전국 교육공무직 영양사분과의 간담회에서 ‘식량닷컴 영양사 기자단’ 출범식’을 준비하기로 했다.
 
앞으로 영양사기자단이 전해오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식량닷컴을 통해 다른 주체들과의 소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 정부의 농업정책은 개방이다. 농민들이 농산물적재투쟁에서부터 길거리 농성, 자살 등 별의 별 짓을 다해왔지만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농산물개방을 막지 못했다.

지금 국내 시장엔 외국산 농산물이 97%(쌀 제외)나 점령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먹거리로부터 오는 각종 문제를 몸으로 겪고 있다. 이런 먹거리 전쟁통에 다행히 아이들은 학교급식을 통해 그나마 최소한의 보호를 받고 있다.
 
여기서 밀리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학교급식에 참여하는 각 단위 주체들은 학교급식을 안전하게 지켜내고 앞으로 공공급식으로 영역을 확대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을 지켜내야 할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소명의 첫발을 내딛는 ‘식량닷컴 영양사기자단’의 출범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