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결성된 포천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이대순)의 특징은 친농연과 학교급식 출하회 성원이 모두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직 구성은 그동안 경기도 각 지역 조직을 벤치마킹한 결과다. 따라서 친농연 회장이 출하회 회장이고, 친농연 사무국장도 출하회 사무국장을 겸한다.

포천친농연은 27농가로 구성된 원예분과가 경기도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을 출하하고 있고, 6농가로 구성된 수도작분과 회원들은 포천시 관내 초등학교에 유기농쌀을 공급하고 있다.

포천친농연이 포천시 초등학교에 유기농쌀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다. 작년에는 4개학교에 30톤을 공급했는데 올해에는 8개교 50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격은20kg 1포에 작년 7만원으로 시작해 올해는 7만2천원, 내년에는 7만5천원으로 합의했지만 올해 쌀값이 폭락하면서 작년 가격 7만원으로 동결됐다.

포천친농연 이두순 사무국장은 “관내에 10년째 유기농 쌀농사를 하고 있는 농민들이 있는데 이렇게 좋은 쌀을 아이들에게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 학교급식에는 친환경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조례를 들고 무작정 학교장과 영양(교)사들을 만나러 다녔다”고 회고했다.

처음엔 영양(교)사들로부터 업자취급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수익업체가 아닌 농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조직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서류를 들고 다니며 하나하나 학교들을 조직해 나갔다. 조례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예산을 확보해 준 농정과 직원들도 한 몫을 담당했다.

지난 1년동안 유기농쌀 학교급식을 하면서 발주를 받자마자 도정을 해서 학교에 공급하고, 계약기간은 2월까지이지만 10월 햅쌀이 나오면 바로 햅쌀로 학교급식을 추진해야만 학교들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다. 농가별로 톤백으로 벼를 저장하고 도정하는 등 철저한 생산자 실명제도 실시하고 있다. 그래야 학교로부터의 클레임에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모든 농가들이 생산한 벼를 공동으로 저장할 수 있는 냉장창고도 짓고 있다. 갈수록 친환경쌀 급식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천친농연은 점차 친환경쌀에 대한 학교들의 인식이 확대되는 만큼 친환경 쌀 농가들의 판로가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친환경 쌀 농가들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